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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요한 3,16-18 삼위일체 대축일
  글쓴이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날짜 : 11-06-17 17:13     조회 : 11,119
 

요한 3,16-18
삼위일체 대축일


1. 사랑은 내어주는 것

하느님도 이 진리를 비켜가지 않습니다. 하느님도 사랑을 할 때 무언가를 내어줍니다. 단순히 생각만 하지 않고, 계획만 세우지 않고, 약속만 하지 않고, 실제 무언가를 내어줍니다. «무언가» 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것을  내어줍니다. 단 한나뿐인 아들, 외아들을 내어줍니다. 어느 정도만 사랑해서는 절대 내어주지 못할 존재, «너무나 사랑» (요한 3,16)하지 않고는 그냥 내어주기에 아까운 존재, 자신이 내어줄 수 있는 최선, 자신의 동격인 외아들을 내어줍니다. 진정한 사랑은 가장 큰 희생을 피하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보이는 예수님으로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로 우리는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영원한 생명을 얻는 믿음, 하느님의 외아들을 믿음

사랑이 막연한 감정, 추상적인 계획,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듯, 믿음도 막연한 감정이 아니라 실제로 하느님의 아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믿음에도 구체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심을, 그분과 동격인 아들이심을,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지성으로 알고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분의 복음을 배우고, 가르침을 따르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끕니다.


3. 구원과 심판, 빛과 어둠

사람이 자신의 악행이 드러나지 않기를 원하는 것은 이미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고 자신의 행위가 악했다는 것을 알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자신의 행위가 악했음을 알기 때문에 어둠 속에 묻혀 있기를 바랍니다. (요한 3,19-20) 마치 병자가 의사를 피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듯이, 악행이 빛으로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를 피하는 선택을 내린 병자가 자신의 병으로 결국 사망에 이를 때 의사를 책망할 수 없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기로 선택한 이가 자신의 죄안에서 죽음에 이르렀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책망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멸망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둠에서 구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사셨고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 가르침, 기적, 행적, 그분의 죽음과 부활이 이것을 증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빛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어둠을 열어보이는 선택을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4. 삼위일체 대축일

준주성범 1편 1장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고상한 교리를 변호한다고 하더라도, 네게 겸손이 없으므로 聖三께 불합하면 네게 유익이 있겠느냐?» 삼위일체의 교리를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성부는 완벽한 사랑이고 성자도 완벽한 사랑이며 성령 또한 완벽한 사랑이니 셋이 하나로 일치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 중 누구에게라도 사랑이 아닌 다른 불순물이 섞였을 때 온전히 일치되지 못하겠지만, 완전한 사랑이신 세 위격은 하나의 하느님으로 일치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복음서에서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주며 섬기고 뜻을 따르며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여러차례 볼 수 있습니다. 서로가 다투고 시기하거나 무시하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사랑의 본질이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듯 하느님은 자신의 본질인 그런 완전한 사랑을 자신에게만 가두지 않고 인간에게까지 내어줍니다. 인간을 그 사랑의 모상대로 창조하고 그 사랑을 쏟아부어 사랑의 힘으로 인간을 완성해 나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인간을 사랑으로 완성할 때까지 쉬지 않습니다.

그런 완전한 사랑을 받는 우리도 하느님께 최선을 다해 사랑의 응답을 드리고 이웃에게도 그 사랑을 행할 때 삼위일체의 하느님과 더욱 일치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면 할수록 완성되고 상대방을 완성시키며 동시에 사랑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과 일치되어 갑니다. 진정한 하느님의 가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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