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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불교에서 가톨릭으로
  글쓴이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날짜 : 11-09-14 13:24     조회 : 2,685
 


Zen Buddhism Meets Catholicism
불교에서 카톨릭으로

2010년 10월 12일 미국 힌스데일(Hinsdale), 일리노이즈

“저는 제 삶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었어요.” 렉늄 크리스트의 신입 회원인 소피아 폴리(Sophia Foley)가 말문을 열었다. 그녀가 카톨릭 신앙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5년간의 시간은 단순히 ‘어려운’ 것 이상이었다.

우선, 가족들의 불운이 있었다.  그녀의 시아버지가 식도암으로 쇠약해져 돌아가신 데 이어, 그녀의 친정아버지마저 세 번의 심장마비로 고통을 겪으셨던 것이다. 아버지께서 뉴욕 북부에 사셨고 소피아는 시카고 외곽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걱정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그녀를 더욱 힘들게 했다.

뒤이어, 그녀 자신마저 암 진단을 받았고, 수술과 화학치료, 방사선치료를 받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바로 그 시기에, 그녀의 남편은 또다시 직장 일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 그들은 짐을 싸고,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학교를 찾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의사를 찾는 등 변화에 적응해야만 했다.  17년의 기간 동안 18번째의 일이였다.

암 투병 중이면서 주택경기의 침체 중에 집을 팔아야만 하는 그녀의 상황에서 평화와 기쁨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일리노이의 새 도시에 정착한 후, 그녀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피아노 선생님까지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만큼 그녀는 피아노 레슨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피아노 선생님은 레슨을 멈추고 주의 산만한 그녀의 학생인 소피아의 손에 선불교(Zen Buddhism) 에 관한 책을 쥐어 주고서는 말했다. “소피아, 당신은 변화가 필요해요. 일단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잠시 어디든 떠나봐요.”

그래서, 그녀는 실행에 옮겼다. 고민 끝 마지막 순간에 그녀는 자신과 아들의 뉴멕시코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녀는 기내에 그 책을 들고 탑승했다. 그 책이 어느 정도는 평화와 명쾌함을 가져다 주리라 기대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 책(the Zen Book)은, 미래를 걱정스럽게 예측하거나 과거에 쓸데없이 얽매이지 말고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살라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분명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러나, 공항에서 그들이 탑승할 게이트에 카톨릭 사제 한 명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자신이 찾고 있는 것이 카톨릭 교회가 아니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해 했다. 신앙 생활을 하지 않은 지 5년이나 되었고, 그녀를 다시 이끌 만한 그 무엇도 없었으며, 오히려 밀쳐진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저 사제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자.” 그녀가 아들에게 말했다. 꺼림칙한 로만 칼라로부터 충분히 거리를 둔 후에야 그녀는 다소 긴장이 풀려 여행에 대한 기대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비행기 안에서 그녀와 그녀의 아들은 함께 앉을 수 없었다. 비행기표를 마지막 순간에 구매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비행기 맨 뒤쪽으로 가게 되었다. 거기서 좌석번호를 확인하고 몇 번째 줄인지 살펴보던 순간,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거기에 그가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좌석 바로 옆자리에. 그 사제였다.
 
대화를 피하기로 결심하고, 그녀는 선불교 책을 펼쳐 비행하는 내내 읽었다. 그 젊은 사제는 성서 또는 성무일도로 보이는 책에 열중하는 듯 했다. 그 이후 몇 시간 동안, 이 아시아 여성과 카톨릭 사제 사이에는 단 한마디의 말도 오가지 않았다.

그러나, 비행기가 착륙하기 직전, 습관의 힘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매번 그렇듯 무의식적으로 그녀는 비행기의 안전한 착륙을 바라며 성호를 그은 것이다.

그 사제가 흥미 있는 듯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했다.
“선불교 책을 읽고 있는 이 아시아 여성이 성호를 긋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그리고, 그가 자신을 잭(Zach) 수사 라고 소개하며 말을 걸어 왔다. 그는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에 소속으로 루이지애나에서 청년 사목을 하고 있었다. 그가 소피아에게 신앙적 배경을 물어보자, 카톨릭이었으나 지금은 냉담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녀가 일리노이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수사는 그녀에게 힌스데일(Hinsdale)의 한 개인 저택에서 재슨 브룩스(Jason Brooks) 신부님이 진행하고 있는 신의 자비(Divine Mercy)에 대한 묵상(Reflection)에 참여해볼 것을 제안했다.

마침 그 도시는 소피아 가족이 최근에 이사간 곳이었다.

어떤 이유로 그녀는 그곳에 참석하게 되었고, 안드레 라사나(Andre LaSana, LC)신부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후 몇 개월에 걸쳐 그는 그녀의 새 영적 지도자가 되었고, 그녀가 카톨릭 교회와 성사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지도하였다.

지난 날을 되돌아 보며, 그녀는 안드레 신부님께서 그녀가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대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그녀의 발걸음에 맞추어 함께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

“안드레 신부님께서는 제가 그리스도께 헌신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원동력이셨어요. 신부님께서는 제가 포기하려는 순간에도 인내심을 잃지 않고 기다려주셨거든요.”

다시 참석한 첫 미사에서 그녀는 그토록 찾던 평화를 맛보았다.

“처음엔 약간 긴장되었지만, 일단 그 안에 들어가자 고향에 온 듯했어요. 그 날 하루 온종일 저는 갑자기 무척 행복했어요. 예전에 그토록 공허감을 주었던 모든 것들이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진 거였어요.”

그 뒤로, 그녀는 레늄 크리스티 여성 회원들을 만나 매주 Encounter with Christ라는 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에서 열린 양성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리고, 지난 해 레늄 크리스티에 입회하기로 결심했다.

그 외에도 그녀는 그녀가 속해 있는 교구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2주에 한 번씩 경배하러 가서 RCIA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를 회상해 볼 때, 소피아는 그녀가 가장 필요로 한 순간에 하느님의 손길이 미치고 있었음을 본다. 거기에는 그녀를 고향으로 데려다 준 뉴멕시코로의 여행과 삶의 전환점이 될 대화의 물꼬를 튼 성호 긋기-선불교 책을 들고 있던 손이 도구로 쓰인 것이다.

그녀에게 연속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은 우연이라 생각했던 것이 섭리였음을 알려 준다. "Father(성부/신부를 호칭하는 용어)”의 우측에 앉는다는 것은 진정한 축복이었던 것이다. 

“뉴멕시코로의 여행은 단 한 번, 우연히 가게 된 것이었지만… 그건 거의 숙명적이었어요. 저에게 그 일은 신의 섭리, 적극적인 신의 섭리의 또 다른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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