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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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 성령강림 대축일 총장 신부님 편지 (2011년)
  글쓴이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날짜 : 11-06-30 10:37     조회 : 3,452
 

주님의 나라가 임하소서!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총장

2011년 6월 12일 로마에서.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사제, 수도자들과 렉늄 크리스티 봉헌생활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친애하는 벗들에게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그분의 은사로 우리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마음이 잘 열려있고 준비되어 있도록 기도하면서 성령강림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성경에 쓰여있듯이 하느님의 사랑은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부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우리 삶 전체에 의미를 주는 원천이자 원동력입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오순절 사건의 주인공 중 한 명은 성모님이십니다. 사도들은 성모님과 함께 인내하고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 안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성모님께 특별한 방식으로 봉헌된 5월 한 달을 기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저는 성모님과 성령님의 관계에 대한 몇 가지 묵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성모님을 바라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자신의 모범된 삶을 통하여, 성령의 영감에 열려있는 삶을 사는 법과 우리자신을 성령의 인도에 맡기는 법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한 삶을 바오로 성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로마서 8:14). 루가 복음사가는, 마리아께서 사촌을 방문하라는 영감을 받았을 때 “서둘러” 여행길에 나섰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으로 꽉 찬 삶을 살았고, 계속적으로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항상 민첩하고 고분고분하게 반응하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담은 살아있는 성전답게 그녀가 “영혼의 달콤한 손님”과 대화하며 아인 카림으로 향하는 모습을 봅니다.

마리아께서는 은총으로 가득 차서, 성령께서 그녀 안에서 그녀를 통하여 위대한 일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녀의 삶은 하느님을 향한 찬양의 노래였습니다. 그녀는 사도들과 다락방에 모여 성령께서 오시기를 기도 드렸습니다. 성령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위로자이자, 완전한 진리로 그들을 인도하고 그들이 감당할 수 없기에 예수님께서 말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설명해 주실 분이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자신을 감쌌던 성령의 열매와 능력을 몸소 체험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녀는 오순절 그 자리에 계셨고, “오소서, 성령이여!”하고 기도하며 간청하는 교회에 지금도 항상 계시는 것입니다.

이 성령강림 대축일에 저는 여러분이 성모님과 나란히 손잡고, 특별한 기도와 청원의 정신을 갖도록 초대하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개개인과,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와 렉늄 크리스티 운동 전체에, 성령의 선물을 불어 넣어 주시기를 끊임없이 청합시다. 우리 수도회 역사에 있어 이례적인 이 시기에, 우리는 우리를 예수님께로 이끌 성령님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수도회는 더욱 더 ‘그리스도의 것’ 이 되어야 하고, 렉늄 크리스티 운동은 항상 ‘그리스도의 것’, 그분만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봉헌생활자에 대한 사도적 방문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공동체는 수도회 회칙을 숙고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레지오와 렉늄 크리스티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 되도록, 저희 자신이 하느님의 계획에 열려 있기를 요구하십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모든 것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까요? 우리 중 누구에게도 해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신다는 것(cf.요한묵시록 21:5)과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신다는 것(cf.로마서 8:28)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 개개인과 모두의 굉장한 자아포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모든 해답을 가진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신다”(로마서 8:26)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의 선물은 너무나 위대해서 자신을 비운 마음만이 그것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께 우리의 생각을 따라 달라고 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성령의 인도에 맡겨 당신의 뜻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로마서 8:26). 교황님 대리께서 우리에게 쓰신 편지에서처럼, 우리 측 반론을 만들어 우리의 관점이 승리하도록 하는 대신, 우리 개개인도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평가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의 평가와 의견을 바탕으로 분별하도록 요구받았고, 이는 우리 수도회 삶 자체의 연속선상 위에서 변화하는 길로 우리를 이끌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시는 성령께 활짝 열린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성령께 열려있는 영혼은 향주덕에 푹 빠져 사는 영혼입니다. 믿음은 우리에게 좌절이나 우리 자신의 한계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사건안에서 하느님을 찾도록 가르칩니다: 초자연적인 희망은, 우리를 때때로 꼼짝 못하게 하는 두려움과 절망을 없애주고,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승리에 대한 깨지지 않는 확신을 가져다 줍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는 사랑은, 우리를 성부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 지치고 힘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상을 추구할 힘을 줍니다.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와 렉늄 크리스티 운동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러한 덕목들을 깊게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하고자 한다 해서 우리의 의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채우시고 당신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시도록 허락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고 싶어지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경외(두려움)»라는 은사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거룩함으로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두려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굳셈»이라는 은사를 필요로 합니다. 바오로 성인께서, “저는 저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굳셈은 전장에서 인내하며 훌륭한 전투를 치러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사리분별에 의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담대함으로 나아가며 성령께서 놀라운 일을 펼치시도록 하는 «효경»이라는 은사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지식»이라는 은사를 필요로 하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아시는 만큼 자신을 알기 위해, 하느님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지혜»라는 은사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의 평화와 내적 기쁨을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도록, 성령께서 우리의 분별력을 나날이 자라게 하시길 청합시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도 우리를 절망, 두려움, 의혹에 빠지게 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성령의 열매를 알고 있습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갈라시아서 5:22). 이러한 열매에 반대되는 생각이나 느낌은 성령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도들처럼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하며 어떤 것도 우리를 멈추거나 분열시키지 않도록 하려면, 성령께서 우리를 안으로부터 새롭게 해주셔야 합니다.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사도활동과 선교활동의 열매는 원칙적으로 솜씨 좋게 만들어진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나 사목 방식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지속적인 기도의 결과입니다. 게다가, 선교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공동체가 일치단결해야 합니다. 즉, ‘한마음 한뜻(cf.사도행전 4:32)’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베네딕토 16세, 젊은이들을 향한 메시지, 2008년 시드니). 저는 우리가 사도활동의 열매를 더 많이 맺고자 한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더 많은 기도와 사랑을 요구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어떤 공동체와 사도활동에서는, 회원들이 성체 앞에서 조배하는 특별한 시간을 자발적으로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베네딕토 교황님께서는 성체가 “영원히 지속되는 성령강림”이라고 하셨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힘이 부칠 때면 언제나, 우리를 그의 능력으로 채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선교적 정열로 가득 찬 증거자로 만들어,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성령이시다.”(같은글)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우리를 안으로부터 새롭게 하는 성령의 불의 은총을 청하고, 성령에 대한 개방과 순응에 대해 양심성찰을 할 것을 권합니다. 성령을 받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 사시도록 우리의 마음을 더욱더 열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그렇게 하면, 내적으로 우리의 의지에 우선하여 그분의 의지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삶의 사건들을 스스로 통제하고 지휘하려는 욕구를 접어 두고 하느님께 전권을 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편지와 함께 여러분이 이 시기에 성찰하고 묵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원문들을 함께 보냅니다.

다락방에서 사도들과 기도 안에 일치하셨던 성모님께서 우리와 항상 동행하시고,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와 렉늄 크리스티의 봉헌생활자들의 삶 안에 새롭고 지속되는 성령강림의 은총을 전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의 사랑하는 형제,
알바로 코르꾸에라 총장 신부, LC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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