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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선교사의 마음
  글쓴이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날짜 : 13-06-11 10:45     조회 : 4,523
 


선교사의 마음

400년 전에 프란시스코 하비에르(St. Francis Xavier) 성인은 아시아에 도착했습니다. 그분께서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 선교사로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성인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 그 당시 선교사들이 가고자 하는 나라는 거리도 멀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즈음은 아무리 모르는 나라가 있어도 인터넷에서 10분만 찾으면 다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간편한 인터넷의 기능으로 선교사들은 이제 필요가 없어진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선교사들은 그저 먼 나라들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려주기 위한 분들입니다.

올 성주간에 저는 선교사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해마다 저희 수도회에서는 성주간 선교활동(Holy Week Mission)을 준비합니다. 오랫동안 신부님들께 선교사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제가 직접 선교활동을 해본 적은 아직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드디어 기회가 있었습니다. 필리핀의 말리가반 (Malicaban)이란 섬으로 저를 포함하여 많은 젊은 선교사분들이 함께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수돗물도 나오지 않고 전기도 낮 1시부터 오후 동안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열악한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아주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바다에 나가면 4개월동안 머물고, 집에서는 여자들이 돗자리를 만들곤 합니다. 이 섬에는 현재 약 2,000여명의 주민과 사제 한 분이 생활하고 계십니다.

선교활동을 하는 동안 저를 제일 감동시킨 사람은 섬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고등학생인 선교사들이었습니다. 방학기간에 일부러 이런 열악한 환경의 섬에서 선교를 하려는 학생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70여명이나되는 고등학생 선교사들이 참여를 한 것입니다. 정말로 기특한 학생들인 것 같습니다.

이 말리가반 섬에는 여러 개의 작은 마을들로 이루어져있으며 특히 산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성주간 동안 저희는 ‘산 후안’이라는 마을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매일 그곳에 사는 주민들을 방문하여 부활절에 대한 설명과 기도를 같이 하였습니다. 물론 제일 쉬운 선교활동은 바로 옆이나 가까운 주변에 있는 집들을 방문하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이 고등학생 선교사들은 산 속에 멀리 그것도 가장 숨겨진 가정을 방문해 보고 싶어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방문의 노력으로 더 많은 가정들의 선교방문이 이루어졌고, 그곳에서 활동하시는 신부님 또한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고등학생 신분의 선교사들이 열심히 이곳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무척 흐뭇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들의 이런 작은 희망이 항상 큰 하느님의 일을 완수할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선교사들은 그저 먼 곳을 향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 사람들입니다. 선교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복음은 꼭 말로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가능한 일입니다. 바로 이웃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다 선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들은 꼭 이런 섬에서만 사는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코넬리(Br. Thomas Connelly) 수사, 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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