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열정적인 사도가 될 제자들을 교육하고 양성하여,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나라를 선포하고 설립하고자 합니다.
봉헌 생활자나 사제로서의 삶은 무엇입니까?
봉헌 생활자나 사제로 산다는 것은 개인의 소명이며, 소명이란 본질적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첫 제자들을 부르신 것처럼 오늘날에도 예수님께서는 젊은이들을 부르시어 그분과 함께 살고, 그분처럼 살게 하시고, 그분의 구원사업에 깊이 참여시키십니다.
젊은이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도록 이끄는 것은 무엇입니까?
개인의 역사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이가 당신의 현존과 사랑을 발견하고 체험하게 하시며 꾸준한 신앙 생활을 통해 당신과 더욱 깊이 있고 개인적인 관계를 맺게 하십니다. 주님께 대한 인격적인 사랑과 구원 받은 모든 이를 향한 진솔한 사랑만이 그분의 부르심에 매번 새롭고 용감하게 진심을 담아 전적으로 “예”라고 대답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사제로 부르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성소 식별은 기도, 성사생활, 복음묵상, 영적지도 안에서 마음 속의 움직임, 주변 요소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께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공동체 생활을 위한 삶의 습관과 수도회의 활동에 필요한 재능과 성격을 겸비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하며, 공동체 생활과 사목 현장의 직접적인 체험 또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있다면 수도회 공동체를 통해 개인 멘토링을 받을 수도 있고 수도회가 주체하는 피정에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더 집중적인 식별을 위해서는 각 지역이나 수도회에서 진행되는 청원기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교구 신학교에 들어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최고의 선택은 무엇보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초대는 늘 구체적인 만큼, 교구 사제가 되는 것도, 다른 수도회 사제나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사제가 되는 것 모두 개인을 위한 구체적인 성소입니다. 교구 사제는 주교님께 순명하는 삶을 살고, 교구 안에서 주교님께 받은 사목임무를 수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신부는 청빈, 정결, 순명의 서원을 함으로써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합니다. 수도회 사제들은 공동체 생활을 하며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수도회 회칙에 의거하여 살게 됩니다.
수도회에서 받는 양성 단계는 어떤 것입니까?
수도회 양성과정’에서 자세한 내용을 접할 수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10-14년 동안의 양성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왜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에서는 사제 서품을 받기 전에 긴 양성 과정을 거치게 됩니까?
사제양성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가 자기 자신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성숙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고 닮아가도록 인도하는 과정입니다. 더구나 복잡한 현대사회 안에서 능동적인 사목 활동을 위해서는 많은 교육과 체험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서두를 수는 없습니다.
수도 생활을 하면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 지내야 합니까?
수도자는 자신의 가족(부모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도리를 하고 여건이 되면 가족들을 방문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 성소란, 세속의 일상적 삶을 떠나 온전히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삶이므로 양성 과정과 사도직 수행에 투신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성소의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부터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희생을 위해 하느님께서는 필요한 은총을 주시고 그런 희생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아들이나 형제가 수도회 사제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 것을 큰 축복으로 여기며 받아들이는 가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들은 어떻게 자신의 자녀들에게 사제와 봉헌 생활자로서의 삶에 대한 가능성을 싹트게 할 수 있을까요?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이는 집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강요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거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젊은이의 마음에 뿌려놓으신 씨를 어느 날 스스로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을 지닌 부모로서, 성소의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가정에서부터 진정한 신앙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야 하며,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가족이 함께 꾸준한 성사 생활(미사와 고해성사)을 하도록 이끌고, 자녀들에게 성숙한 사랑의 본을 보여줘야 합니다. 자녀들이 이웃을 배려하고, 말과 행동으로 사랑의 미덕을 갖추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진정한 신앙인의 삶을 꾸준히 살아갈 때,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용기를 가지고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있게 됩니다.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과 성모님께 자녀를 맡길 수 있을 때, 부모는 자녀의 가장 큰 행복을 찾아주고 동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나 청소년이 그들의 자유의지로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의 소신학교를 선택할 수 있을까요?
젊은이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성소에 대한 응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자유라는 것에는 영혼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이 작용하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기도하는 분위기가 있어야 하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며, 성사 생활을 하고, 그들을 존중해 주고 자상하며 주의 깊은 성격의 양성자가 주위에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젊은이의 영혼에 뿌리신 씨앗은 반드시 자라서 성숙합니다. 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젊은이가 내적 자유로 적절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적절한 내적 공간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있어, 죄악에 빠져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죄악이야 말로 진정 노예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자유를 위해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은총입니다. 이것이 우리 수도회에서 말하는 ‘자유의 공간’입니다.
수도회의 사제직이 진정한 행복과 자아 실현으로의 길을 의미합니까?
당연히 그렇습니다. 수도자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 사제직이란 진정한 행복과 자아 실현의 길이 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신 약속을 충실히 지키십니다. 그분께서는 인간 행복의 근원, 즉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에게 사랑 받고자 하는 우리의 깊은 소망을 완전하게 채워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보면 볼수록 더 명백히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왔고, 그분을 떠나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제 서품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는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사제 성소는 하느님과 모든 이를 감싸는 가장 위대한 사랑으로의 소명입니다. 이는 인간 마음의 한계를 넘어 완전한 자기 봉헌을 향한 사랑입니다. 이것이 왜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사제들이 행복한 지를 말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