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Legionaries of Christ

그리스도의 열정적인 사도가 될 제자들을 교육하고 양성하여,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나라를 선포하고 설립하고자 합니다.

서브비주얼

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6년 3월 30일(월) 26-03-30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고통받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기억할 뿐만 아니라, 전례 안에서 교회와 함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직접 살아가며 묵상합니다.


저는 지난 2월에 8일간 침묵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피정 중에 제게 가장 깊이 와닿았던 묵상을 이 산책길에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제는 'Alter Christus', 즉 "또 다른 그리스도"이자 "제2의 그리스도"입니다. 또 다른 그리스도로서 예수님과 더욱 하나 되고, 그분의 삶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가 바로 사제입니다. 저 또한 10년이 넘는 시간을 신학교에서 보내며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삶"에 대해 수많은 강론과 강의를 듣고 묵상해 왔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 깊은 곳까지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같은 주제로 묵상하며 아주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깨달음이 왔습니다. 사제란 골고타 언덕에서 예수님과 함께 교회와 모든 이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성품성사를 통해 사제품을 받은 이들뿐만 아니라,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모든 신자 또한 각자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묵상하며 그분의 무한한 사랑 안에 감사하며 그 사랑 안에 머물 수 있기를 청합니다. 은총 가득한 성주간 보내시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김수정 안셀모 수사, 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