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5년 5월 27일
25-05-28
"주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도)
저는 얼마 전에 아시시에 다녀왔습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활동했던 아시시에서 이 기도문을 직접 접할 수 있었는데요, 아시시의 평화로움이 더해져 제 영혼에 평온함과 거룩함을 가져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저절로 사랑하고 싶고, 저절로 믿음이 생기는 그런 작고 소박한 마을이었습니다.
제가 찍은 이 사진이 제가 본 모든 것과 느낀 것을 다 담지는 못하지만, 성 프란치스코가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도문이 그의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온 것도, 어쩌면 그가 거룩한 것들로 자신의 영혼을 채웠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성 프란치스코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도 거룩한 것들로 우리 영혼을 채워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조민호 스테파노 신부, 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