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5년 9월 26일(금)
25-09-26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저의 삶을 돌아보면 분명히 행복하고 기쁜 순간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작은 성취, 그리고 반가운 소식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반대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시련과 아픔, 좌절이 찾아올 때면 “왜 이런 일이 나에게만 일어나는 걸까?” 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묵상해 보면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과 행복의 총량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사실입니다. 고통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기회를 얻고, 시련을 통해 더 성숙해지게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곧 그분의 뜻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일이 함께 선을 이루고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28)
우리 삶의 모든 순간—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모든 일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예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이 가을,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나누어 주실 것입니다. 그 은총에 감사드리며, 좀 더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 이희진 크리스티나, 레늄 평신도 회원
<사진: 손골성지>